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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글로벌 팬덤 원동력으로 고공행진, K-POP 엔터 산업 한방 정리주식 리포트/엔터 2024. 11. 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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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산업, 팬 플랫폼으로 벌크업 중
1. K-POP의 음반원 성장 원동력은 글로벌 팬덤
2020년 글로벌 레코딩 음악 시장은 $216 억(YoY +7.4%)로, 스트리밍의 성장(+20%)과 실물 음반의 위축(-4.7%)이 결합된 결과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45%)에서만 이례적으로 스트리밍과 음반이 함께 성장했는데, 코로나 19 속에서 급성장한 글로벌 K-POP 팬덤 덕이다. K-POP 은 코로나 19 이전부터 디지털 채널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키워온 디지털 네이티브 음악이기 때문에 글로벌 음악 소비자들의 시간이 온라인으로 쏠리는 구간에서 독보적 고성장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렇다면, K-POP 만의 글로벌 팬덤 육성 전략은 무엇일까?
1) 유튜브를 통한 컨텐츠의 글로벌 유통과 팬덤의 외부효과
MV 외에도 연습 영상/자체 컨텐츠/방송 비하인드/브이로그 등 아티스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를 업로드해 MV 를 통해 유입된 시청자들을 팬으로 전환시켜왔다.
2) 각종 SNS 를 통한 실시간 소통으로 팬덤과의 유대 강화
트위터에서는 무대 위에서 보여주던 완벽한 모습 대신 친구처럼 리트윗하며 소통해 팬덤과의 거리를 좁혔고,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깊은 유대를 형성한 팬덤은 트위터에서도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아티스트의 일상을 생방송 형태로 공유하며 채팅창을 통해 팬덤과 소통할 수 있는 V-LIVE가 있다. 텍스트 자동 번역 기능은 물론 방송 후 영상을 주요 언어 자막을 입혀 업로드했으며, 타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 아티스트의 오리지널 예능 컨텐츠(ex. 달려라 방탄)까지 제공해 2020년 말, 누적 다운로드 1 억건을 달성했으며, 이용자의 8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3)자체 팬 플랫폼을 통한 소통 강화와 수익 모델 구축
하이브의 위버스는 포스팅/댓글을 통한 아티스트와의 실시간 소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SM 의 자회사 디어유가 제공 중인 버블을 구독(월 4,500 원)하면, 아티스트가 버블 구독자에게만 보내주는 ‘프라이빗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4) 디지털 네이티브 K-POP
K-POP 의 컨텐츠 유통(유튜브)과 팬덤과의 소통(트위터/V-LIVE)은 모두 디지털 채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더불어, 오프라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콘서트까지 디지털 채널로 가져왔다.
2. 팬 플랫폼의 수익 구조와 글로벌 확장
상기 내용으로 보았을 때, 팬 플랫폼의 성공은 음악 산업 수익화의 방점이 ‘음악을 파는 것’이 아닌 ‘팬덤을 수익화 하는 것’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재 K-POP 내의 주요 팬 플랫폼인 위버스, 버블, 유니버스가 각각 어떤 구조로 팬덤을 수익화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1) 위버스
위버스는 2019 년 중순 하이브가 내놓은 자체 팬 플랫폼으로 누구나 가입만 하면 ‘포스팅과 댓글’의 형태로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으며, 오리지널 컨텐츠를 포함한 각종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위버스가 기존 SNS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자체 커머스샵인 위버스샵의 존재다. 멤버십 가입/(온라인)콘서트 티켓 예매 등 팬덤 활동이 위버스샵을 통해서만 가능해 관여도가 높은 팬덤은 위버스샵 설치가 필수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의 소통/오리지널 컨텐츠를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팬덤 트래픽을 위버스샵으로 유입시켜 수익화하고 있다. 위버스샵은 잦은 빈도로 방문하는 팬덤에게 다양한 IP 를 활용해 짧은 주기로 새로운 MD 를 제공한다. 응원봉/사진집/DVD/의류/악세사리 같은 일반적 품목들은 물론이고, 퍼즐/그림책 심지어 해양심층수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제공한다.
2) 디어유 버블
버블은 지난해 SM 이 팬 클럽 서비스 리슨에 부가 상품으로 출시한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로 월 정액(4,500 원)을 지불 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메시지/사진/영상을 개인 카톡처럼 받아볼 수 있다. 이용자의 68%가 해외 팬으로 영어/일본어 등 8 개 언어의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구독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답장할 수 있는 글자 수가 계단식으로 늘어나 중도 해지를 방지한다.
팬덤의 호응과 간편한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덕에 SM 외의 기획사들도 속속 버블을 도입하고 있다. 12 월 FNC, 젤리피시, JYP 를 시작으로 현재는 17 개 사(41 개 그룹, 164 명)가 회사별로 버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3) 유니버스
유니버스는 올해 초 NC SOFT 가 출시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위버스가 제공하는 팬-아티스트 게시판 기능, 버블이 제공하는 프라이빗 메시지 기능에 더해 독점 예능/라디오 등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멤버십/프라이빗 메시지 월 구독권 판매를 통해 팬덤을 수익화한다.
위버스/버블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크게 3 가지로 1) 기본 멤버십, 2) 내부 재화를 통한 게이미피케이션, 3) AI 음성 통화/아바타 기능 등이다.
3. 엔터테인먼트 산업 투자 전략
위버스/디어유 버블/유니버스가 각자의 방식으로 글로벌 팬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애쓰고 있는 이유는 팬 플랫폼의 거대한 가능성 때문이다. 팬 플랫폼은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인 팬덤 자체를 수익화하기 때문에 다양한 수익모델을 붙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젊고 열성적인 팬 베이스를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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