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RNA 기반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트렌드 한방 정리

이베스트_제약/바이_강하나

Biolentine 글로벌 바이오 트렌드 : RNA

1. RNA 기술이 바꾸는 제약·바이오 산업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 중심에는 RNA 기반 기술이 있다. 기존의 DNA 기반 치료제와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는 RNA 기술은 단기간 내에 신약 개발이 가능하도록 만들며, 특히 mRNA 백신과 RNAi 치료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RNA는 유전자 정보 전달의 핵심 요소로,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발현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유전정보는 DNA에서 RNA로, 그리고 단백질로 전달되는 흐름을 따르는데, RNA 기술은 이 과정에서 특정 단계를 조작하여 질병 치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2. mRNA 기술: 게임체인저의 탄생

mRNA(메신저 RNA) 기술은 백신 개발 및 항암 치료제 연구에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떠올랐다. 코로나19 백신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백신이 약화된 바이러스를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었다면,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 정보를 전달하여 인체가 직접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되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개발 속도와 유연성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가 공개되자마자 모더나와 화이자는 즉시 백신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고, 단 몇 달 만에 임상 단계로 진입했다. mRNA 기술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향후 독감, HIV,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에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3. RNAi 기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차세대 치료제

RNAi(RNA interference, RNA 간섭) 기술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siRNA와 miRNA가 대표적인 RNAi 방식으로, 유전적으로 유발되는 희귀 질환이나 만성질환 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RNAi 치료제 기업은 Alnylam Pharmaceuticals로, siRNA 기반 신약 ‘온파트로(Onpattro)’를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이후 Alnylam은 GalNAc(갈낙) 전달 기술을 활용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GalNAc 기술은 siRNA가 간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도와, RNAi 치료제의 효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방법이다.

 

4. 글로벌 제약사들의 RNA 기술 투자 및 M&A 동향

RNA 기반 치료제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은 관련 기업과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음과 같다:

• 화이자(Pfizer): Codex DNA와 3억 4,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여 RNA 합성 플랫폼을 확보
• 사노피(Sanofi): mRNA 플랫폼을 보유한 Translate Bio를 3조 6천억 원에 인수
• 머크(Merck): 지질 나노입자(LNP) 기반 약물 전달 기술 확보를 위해 약 9,400억 원을 투자

 

5.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과 RNA CDMO 산업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도 RNA 기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RNA 치료제와 백신 생산을 위한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 2022년부터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여 RNA 기반 치료제 CDMO 사업 확장
• mRNA 백신 및 치료제 생산을 위한 LNP 기술과 5’ 캡핑 기술을 연구 중

 

6. RNA 기반 치료제의 미래 전망

RNA 기반 치료제는 현재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연구 중인 주요 분야는 다음과 같다:

• 만성질환 치료: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뇌질환 등으로 적용 가능
• 맞춤형 항암백신: 개인별 암 돌연변이에 맞춰 설계된 mRNA 백신 개발
• HIV 및 감염병 치료: 기존 백신 개발이 어려웠던 HIV 치료용 mRNA 백신 연구 진행

 

마무리

RNA 기반 기술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mRNA와 RNAi 기술은 단순한 연구 단계가 아니라 실제 치료제로 상용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와 연구개발이 활발한 만큼, 향후 RNA 치료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제약바이오_220214_Biolentine.pdf

2.58MB